쓰레기 분리수거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독일 사례연구

문광주 기자 / 기사승인 : 2026-04-27 21: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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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레기가 잘못된 쓰레기통에 버려지는 주된 이유는 분리수거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 부족
- 분리수거 안내 책자 배포 후 일주일, 쓰레기 분이수거 오류 70% 감소

쓰레기 분리수거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재활용 가능한 많은 물질이 여전히 일반 쓰레기통에 버려지고 있다. 연구진은 슈투트가르트 가정을 대상으로 이러한 현상의 원인과 해결 방안을 조사했다. 현장 연구 결과, 쓰레기가 잘못된 쓰레기통에 버려지는 주된 이유는 분리수거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 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쓰레기 분리의 목적과 구체적인 환경적 이점에 대한 교육은 분리수거 실천율을 향상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실제로, 이러한 정보를 제공한 결과 분리수거 오류율이 70% 감소했다. 

▲ 노란색 재활용 봉투에 든 바나나 껍질 – 왜 쓰레기 분리수거는 종종 실패할까? © Universität Hohenheim/ Eva Pawelczyk

플라스틱, 금속, 전자 폐기물 등 종류를 불문하고 유엔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매년 20억 톤 이상의 쓰레기가 발생하고 있으며, 그 증가 추세는 계속되고 있다. 인류는 지구 생태계의 안정성을 위협하는 합성 물질을 너무 많이 배출하고 있으며, 2022년 연구에 따르면 이미 지구 환경 한계를 넘어섰다. 호엔하임 대학교의 에바 파벨치크(Eva Pawelczyk) 연구팀은 "기존의 폐기물 관리 시스템은 비효율성, 제한된 처리 용량, 환경 파괴 등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신속한 조치가 없다면 이러한 문제는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따라서 폐기물을 최대한 철저하고 완벽하게 재활용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가정 쓰레기는 이 점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독일에서만 가구당 연간 약 450kg의 쓰레기가 발생한다. 우리나라는 가구당 하루에 약 2.26kg 수준이다. 연 단위로 계산하면 약 820kg에 달한다. 음식물 쓰레기는 1인당 연간 약 95kg이다. 플라스틱 소비량 또한 세계적인 수준이다.

이러한 쓰레기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유기성 폐기물, 유리, 종이, 포장재 등을 분리 배출하는 분리수거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이론상으로는 그렇지만, 실제로는 상당량의 쓰레기가 제자리에 버려지지 않고 있다. 독일의 경우 유기성 폐기물의 약 40%가 재활용 쓰레기통이 아닌 일반 쓰레기통에 버려지는 것으로 추산된다. 플라스틱, 유리, 기타 재활용품 또한 잘못 버려지는 경우가 빈번하다.

1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쓰레기 처리 실태 조사

문제는 다음과 같다. 흔히 비판받는 분리수거 제도가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환경을 보호하려면 재활용품이 올바른 쓰레기통에 버려져야 한다. 하지만 왜 이런 일이 자주 발생하는 걸까요? 파벨치크와 그의 동료들은 이 문제를 더욱 자세히 조사했다. 본 연구를 위해 연구진은 슈투트가르트의 102가구를 대상으로 두 차례에 걸쳐 1주일씩 현장 실험을 진행했다. 모든 참가자는 쓰레기를 잔여물, 유기성 폐기물, 플라스틱의 세 가지 범주로 분류하여 수거했다. 수거 후 연구진은 실험실에서 수거된 쓰레기를 분석하고, 잘못 분류된 쓰레기를 체계적으로 식별했다.

참가 가구의 절반에게는 1주일 후 안내 책자를 배포했다. 이 책자에는 일반적인 쓰레기 분리수거 지침 대신, 간단한 그림과 글을 통해 쓰레기 분리수거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예를 들어, 플라스틱 재활용은 에너지를 절약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인다는 점, 그리고 유기성 폐기물을 올바르게 분리하면 토양을 비옥하게 하고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는 귀중한 퇴비가 된다는 점 등을 설명했다.

쓰레기 분리수거 오류 70% 감소

연구 결과에 따르면, 파벨치크는 "첫 번째 조사 기간 총 3,791건의 분리수거 오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일반 쓰레기 분리수거에서 오류가 많이 발생했다. 이는 재활용 인프라가 잘 갖춰진 지역에서도 많은 가구가 쓰레기 분리수거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 부유한 지역과 저소득층 거주 지역 간에 분리수거 오류율에 큰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따라서 사회경제적 환경은 쓰레기 분리수거 오류의 결정적인 요인이 아니다"고 결론지었다.

안내 책자가 배포된 후 두 번째 주 조사 결과는 오류율 감소 효과를 보여주었다. 안내 책자를 받지 못한 가구에서는 분리수거 오류 건수가 거의 변화가 없었다. 반면, 안내 책자를 받은 가구에서는 오류율이 크게 감소해 가구당 평균 45.5개에서 13.8개로 줄었다. “이는 약 70% 감소에 해당한다”고 파벨치크는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간단하고 비용 효율적인 정보 캠페인만으로도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음을 보여준다. 쓰레기 분리수거를 개선하는 핵심은 사회와 환경에 미치는 직접적인 이점을 대중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출처: 호엔하임 대학교; 연구 논문: 환경경영저널
(Journal of Environmental Management), doi: 10.1016/j.jenvman.2026.129111

[더사이언스플러스=문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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