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하나로 연 1억 원 이상 번다"… 숏폼 열풍 속 떠오른 '프로 클리퍼'의 세계

문광주 기자 / 기사승인 : 2026-10-17 12: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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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하나로 연 1억 원 이상 번다"… 숏폼 열풍 속 떠오른 '프로 클리퍼'의 세계


최근 숏폼 콘텐츠의 폭발적인 성장과 함께, 긴 영상 속 핵심 장면을 편집해 짧은 세로형 영상으로 제작하는 이른바 '프로 클리퍼(Clipper)'가 새로운 유망 직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주로 16세에서 25세 사이의 젊은 층으로, 뛰어난 트렌드 감각을 바탕으로 소셜미디어(SNS)상에서 폭발적인 조회수를 이끌어내며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 

▲ 사브리나 카펜터를 담은 싱(Singh)의 영상이 입소문을 탔다. 사진출처:BBC

런던에 거주하는 22세 청년 엑누어 싱(Eknoor Singh)은 모바일 기기와 인터넷 연결만으로 연간 12만 파운드(한화 약 2억 원 이상)를 벌어들이는 대표적인 클리퍼다. 의류 브랜드부터 음반 기획사, 영화 스튜디오, 팟캐스트 진행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클라이언트로부터 긴 영상을 받아 가장 흥미롭고 몰입감 넘치는 30~60초 분량의 숏폼을 제작해 인스타그램, 틱톡, 유튜브 등에 업로드하고 있다.

클리퍼들의 수익 구조는 주로 플랫폼 조회수에 연동된다. 조회수 1천 회당 최대 3달러(약 2.30파운드)까지 수익을 올릴 수 있어, 영상이 소셜미디어상에서 '대박'을 터뜨릴 경우 상당한 수익으로 이어진다. 싱은 지난해 팝스타 듀아 리파(Dua Lipa)의 숏폼 영상으로 300달러를 벌어들이며 가능성을 확신했고, 특히 뉴욕 메트 갈라 당시 사브리나 카펜터(Sabrina Carpenter)의 반응을 담은 숏폼 클립이 큰 화제를 모으면서 현재는 매월 최소 1만 파운드(약 1,700만 원) 이상을 안정적으로 벌고 있다고 밝혔다.
▲ 에크누르 싱(Eknoor Singh)의 성공적인 소셜 미디어 영상 클립 중에는 팝스타 두아 리파(Dua Lipa)가 등장하는 영상이 포함되어 있다. 사진출처:BBC

미국 위치토 출신의 24세 클리퍼 이산 윔스(Ethan Weems) 역시 유명 유튜버이자 팟캐스트 진행자인 케일럽 해머(Caleb Hammer)의 채널을 편집하며 재택근무를 통해 매월 최소 1,000달러 이상의 부수입을 올리고 있다. 그는 9시부터 6시까지 출퇴근하는 전통적인 사무직 형태를 벗어나 집에서 여유롭게 일하며 가족과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을 클리퍼의 큰 매력으로 꼽았다.
▲ 이선 윔스는 그 수입 덕분에 계속해서 재택근무를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크리에이터 경제 전반의 구조를 그대로 닮아 있다고 진단한다. 소셜미디어 컨설턴트 리아 하버란(Lia Haberman)은 성공 사례가 조명받고 있지만 "대다수의 클리퍼들은 거의 수익을 내지 못한다"고 경고했으며, 스트리밍 산업 분석가 데빈 내쉬(Devin Nash) 역시 "성공하려면 수많은 콘텐츠를 시청하며 트렌드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에크누르 싱은 휴대전화와 원활한 인터넷 연결만 있으면 어디서든 영상을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사진출처:BBC

한편, 클리퍼와 브랜드를 연결해 주는 플랫폼인 클리핑 컬처(Clipping Culture)의 창업자 에반 스탠필드(Evan Stanfield)는 현대인들의 집중 시간이 점점 짧아지는 트렌드 속에서 숏폼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니버설 뮤직 그룹(Universal Music Group), HBO 맥스(HBO Max) 등 대형 브랜드들도 청년 클리퍼들을 활용하는 것이 전통적인 소셜미디어 광고보다 비용이 적게 들고 소비자들에게 도달하는 데 훨씬 효과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더사이언스플러스=문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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